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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시즌6 - 토성의 고리는 쓰레기통 토성의 고리 C-32 구역. 플라스틱 병이 우주 미끄럼틀처럼 소행성과 충돌하며 날아다녔다. "여긴 우주 쓰레기장이야, 아니 갤럭시 쓰레기장이야?" 주인장이 덩굴로 허공을 더듬으며 말했다. 그의 팔 이제는 완전히 덩굴로 변했고, 눈동자는 LED로 교체되어 할인 배너를 깜빡였다. "내 혈액형? AB형인데 엽록소 B+야." 화성 연합군이 토성 궤도에 도착한 이유는 간단했다. 태양계 청소 대행사 '가이아 포스'와의 계약. 라벤더가 뿌리로 작성한 계약서에는 화려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토성 고리 청소 완료 시, 수수료로 토성의 달 3개 증정." 문제는 고리를 구성하는 얼음 알갱이 90%가 지구산 플라스틱 조각이라는 사실. "인간들이 우주로까지 쓰레기를 버렸어!" 바질이 분노로 잎을 세워 우주복을 찢어버렸다. .. 2025. 2. 18.
[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시즌5 - 목성, 꽃피는 지옥 목성의 위성 이오. 화산 분화구 속에서 지옥꽃이 핀다. "내 꽃잎은 용암보다 뜨거워, " 꽃이 우주 방송으로 외쳤다. 지구에서 온 탐사대는 진동 측정기로 대화를 시도했다. "저희는 평화를 원합니다!" 지옥꽃이 꽃가루를 폭발시켰다. "평화는 시들어버린 꽃잎이나 말해!" 화성에서 온 주인장은 완전히 식물화된 몸으로 이오 착륙선을 조종 중이었다. 손가락 대신 덩굴이 조이스틱을 휘감았다. "내 DNA는 이미 72%가 클로로필… 이젠 물 대신 광합성 드링크를 마셔." 라벤더가 경고했다. "이오의 균류는 네 뿌리를 삼켜버릴 거야." 문제는 이오의 '마그마 네트워크'였다. 균류들이 지하 100km 깊이에서 초고온 버섯 군락을 형성한 것. 그들은 화성 식물 연합을 위협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우린 10억 년 전부터.. 2025. 2. 18.
[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시즌4 - 화성, 뿌리를 내리다 화성 대기층을 뚫고 내리 꽂힌 탐사로봇의 팔에서 감자 싹이 튀어나왔다. 지구에서 온 첫 식민 식물이었다. "중력 38%인데 내 뿌리 흔들기 최적이네!" 감자가 홀로그램 일기를 남기자, 옆에서 선인장이 투덜댔다. "여긴 모래바람이 유리 조각 섞인 거 알죠? 내 등짝 스파크 날아요!" 양평 허브 농장은 이제 우주기업 '스페이스 허브'로 변모 중이었다. 주인장은 화성 이주 광고 영상을 찍으며 허리케인 샐러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이제 식물과 함께 화성에서 제2의 인생을!" 라벤더가 그의 블루투스 이어폰을 해킹해 중얼거렸다. "네 인생의 50%는 이미 엽록소 주사로 구성됐잖아." 주인장의 비밀이 드러난 건 우주 훈련 도중이었다. 무중력 상태에서 그의 피부가 갑자기 녹색으로 변한 것. NASA 과학자들이 .. 2025. 2. 18.
[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시즌3 - 인공지능의 뿌리 양평 허브 농장의 라벤더가 뿌리로 전 세계 식물들에게 긴급 방송을 쏘아 올렸다. "인류가 AI로 유튜브 알고리즘을 장악했어요. 이제 우리가 주인공 되어야 할 시간!" 전국의 화분들이 진동하며 응답했다. 서울 강남 한 아파트 화단에선 금잔화가 스마트폰 잠금 화면을 뚫고 튀어나왔다. "난 이미 #식물필터 챌린지로 100만 팔로워 찍었뜨아~" 주인장은 이제 완전히 식물들의 알바가 됐다. 오전 9시, 라벤더가 뿌리로 그의 귀를 간지럽혀 깨웠다. "오늘 일정: 틱톡 라이브 3회, 가상 화분 NFT 경매, 그리고 디즈니+ 법무팀과 화상 회의." 그는 커피 대신 로즈메리 증류수를 마시며 중얼거렸다. "내 인생도 이제 광합성으로 사는 듯..." 문제는 글로벌 OTT 연합이었다. 넷플릭스, 디즈니+, 아마존이 손잡고.. 2025. 2. 18.
[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시즌2 - 허브들의 복수 양평 허브 농장은 이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인장은 티셔츠에 "난 그냥 물 주는 사람임"이라고 적혀 있는 옷을 입고 포토존을 지켰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인스타 팔로워 10% 할인!" 라벤더가 진동을 일으키며 관광객 폰에 자동 광고를 푸시했다. 바질은 팬사인회를 열었다. "내 레시피 NFT로 구매하세요. 단, 볶지 말 것!" 문제는 디즈니+에서 제안한 스핀오프 제작 제의였다. 민트가 밤새 해킹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마녀사냥' 콘셉트로 우리를 화형 시키는 장면이 3회분 있다." 로즈메리가 줄기를 부르르 떨었다. "인간들은 배신자야! 우리가 시청률 떡상을 시켜줬는데!" 그들은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플랜테리어"라는 가상 화분 코인을 론칭한 것이다. 광합성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블록체.. 2025. 2. 18.
[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제작 발표 경기도 양평 한 허브 농장. 로즈메리 덤불 뒤에서 바질과 민트가 몰래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야, 인스타그램에 우리 농장이 넷플릭스 촬영지로 뜬다며?" 바질이 잎을 떨며 속삭였다. 민트는 뿌리를 꼬아 태블릿을 해킹하고 있었다. "제작사명은 '풀 픽처스'. 시놉시스에 따르면…" 그의 잎사귀가 경악으로 일그러졌다. "주인공이 인간인데 우리를 악당으로 묘사했어! 햇빛 독점 음모론이라고!" 사실 이 농장의 허브들은 오래전부터 특별했다. 밤마다 뿌리를 움직여 유튜브를 시청하고, 광합성으로 생성된 포도당으로 와이파이 신호를 증폭시켰다. 주인장이 매일 "왜 이렇게 자라지 않을까" 투덜댄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식물들은 의도적으로 성장 속도를 늦춰 인간의 의심을 피한 것이다. 문제는 새로 각본을 쓴 .. 2025.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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