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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 로즈메리의 위대한 변신: 주방의 언더독 히어로
유리병 속에서 로즈메리 한 줄기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름은 '드라이 로즈메리', 하지만 본명은 '로즈마리오 디 마리오 3세'. 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농장에서 태어나 3개월 간의 자연 건조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된 귀족 허브였다. "난 신선할 때보다 지금이 100배는 향기롭다고!" 그가 병 벽을 두드리자 옆에 있던 마늘 가루가 소리쳤다. "님, 그거 자화자찬임? 우리 다 들림."로즈마리오의 운명이 바뀐 건 그날 오후였다. 주인인 요리사가 새로 산 신선한 허브들을 냉장고에 넣는 순간, 병 속에서 모든 게 들렸다. "오늘부터 이 바질과 타임이 메인 허브예요!" 요리사의 목소리에 병 안의 허브들이 술렁거렸다. 드라이 오레가노가 울음을 터뜨렸다. "우린 이제 버려지는 거냐…?" 로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