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60 #창작소설# 애플민트의 달콤한 음모: 향기의 반란 서울 한 복판 아파트 발코니에서 애플민트 한 포기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있었다. "난 허브계의 아이돌이야! 왜 매일 이렇게 찬밥 대우를 받는 거지?" 옆 화분의 바질이 잎사귀를 휘젓며 투덜댔다. "넌 아직 양해도 못 받았구나. 내가 냉장고에서 1주일 버틴 적 있거든."주인 영은 애플민트를 정기적으로 무시했다. 차에 띄우려다가 말고, 케이크 장식에 쓰려다가 결국 파슬리로 대체했다. "이건 그냥 향기만 강한 잡초 아냐?" 그녀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들은 애플민트가 화분 바닥을 발로(뿌리로) 구르며 외쳤다. "내가 진짜 재능을 보여주겠어!"그날 밤, 영이 애플민트 옆에서 피크닉 바구니를 꺼내는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 바구니 속 샌드위치에서 애플민트 향기가 폭발한 것이다. "이거 무슨… 모기 퇴치제 뿌린 거 .. 2025. 3. 3. #소설# 생강풀의 음모: 정글의 향기 대소동 밀림 한가운데서 원숭이 몽이가 코를 씰룩이며 나뭇가지를 헤집고 있었다.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아! 여기 있었네!" 그가 뿌리를 파내자 톡 쏘는 향기가 공기를 찔렀다. "이거 뭐야? 생강인 줄 알았는데 훨씬 더 맵잖아!" 그건 바로 정글의 전설적인 생강풀이었다. 옛날부터 동물들 사이에 전해지던 말이 있었다. [이 뿌리를 삼킨 자는 3일 동안 말을 할 수 없게 된다]. 사실 이는 생강풀의 자체 방어 수단이었지만, 동물들은 그저 미신이라 여겼다. 몽이는 호기심에 입을 벌렸다. "한 번만 맛보자… 아악!" 혀가 얼얼해진 그는 뿌리를 던지며 도망쳤다. 날아간 생강풀은 공교롭게도 하마 하티의 코를 강타했다. "이봐! 누가 공격… 어? 이 향기…" 하티는 의외로 매운맛에 중독되는 체질이었다. "이거 신세계야!.. 2025. 3. 2. #소설# 마늘의 음모: 향기로운 반란 마늘 농장 한구석에서 마늘 한 접시가 은밀한 회의를 열고 있었다. "동지들! 우리는 영원히 양파의 그림자에 가려져서는 안 됩니다!" 머리 부분이 특히 큰 마늘 알맹이 '갈릭 X'가 외쳤다. 옆에서 마늘종 '쫑이'가 껍질을 떨며 말을 보탰다. "맞아요! 인간들은 우리를 그냥 양념통 안쪽에 처박아둔다고요!" 그날 밤, 농장주가 창고를 열자 충격적인 광경이 펼쳐졌다. 마늘 200kg이 스스로 껍질을 벗고 도마 위에 가지런히 배열된 것이었다. "이게 무슨… 마늘의 날 자동 세척 기능?" 농장주가 손전등을 비추자, 마늘 알맹이들이 일제히 고개를 돌렸다. "우린 오늘부터 주인공입니다. 요리 프로에 출연할 거예요!" 첫 번째 계획은 파스타 집단 시위였다. 갈릭 X가 스파게티 면을 타고 올라가 소스를 뒤집어썼다. .. 2025. 3. 1. 드라이 로즈메리의 위대한 변신: 주방의 언더독 히어로 유리병 속에서 로즈메리 한 줄기가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었다. 이름은 '드라이 로즈메리', 하지만 본명은 '로즈마리오 디 마리오 3세'. 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한 농장에서 태어나 3개월 간의 자연 건조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된 귀족 허브였다. "난 신선할 때보다 지금이 100배는 향기롭다고!" 그가 병 벽을 두드리자 옆에 있던 마늘 가루가 소리쳤다. "님, 그거 자화자찬임? 우리 다 들림."로즈마리오의 운명이 바뀐 건 그날 오후였다. 주인인 요리사가 새로 산 신선한 허브들을 냉장고에 넣는 순간, 병 속에서 모든 게 들렸다. "오늘부터 이 바질과 타임이 메인 허브예요!" 요리사의 목소리에 병 안의 허브들이 술렁거렸다. 드라이 오레가노가 울음을 터뜨렸다. "우린 이제 버려지는 거냐…?" 로즈.. 2025. 2. 26. [연재] 레알마드리드 허브 구단 최종회: 우주의 피날레, 마지막 휘슬 플로렌틴 허브 페레스가 우주복 대신 광합성 생장등을 두르고 연설했다. "우주 쓰레기 청소부 팀이 지구 궤도를 점령했다! 이젠 태양계 전체가 우리의 경기장이다!" 주장 티모 렘이 타임 잎으로 우주 시계를 맞추며 중얼거렸다. "시간은 90분… 아니, 무중력이라 90광년일지도 몰라."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로즈는 로즈메리 방패에 반사판을 달았다. "우주선 슛도 향기로 막아주지!" 경기장은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설정됐다. 상대팀 '갤럭틱 가비지 플리트'의 주장 메테오론은 고철 더미로 만든 로봇이었다. "우린 인공위성 파편으로 골을 넣는다! 너희 허브 뿌리로는 이길 수 없어!" 그의 옆에서 핵폐기물 슈트를 입은 수비수들이 우주 쓰레기를 날카롭게 깎아 슛 각도를 계산 중이었다. 첫 공격이 시작되자 메테오론이 고철 공.. 2025. 2. 20. [연재] 레알마드리드 허브 구단 6편: 바다의 역습, 플라스틱 쓰나미 플로렌틴 허브 페레스가 해변가 모래사장에 뿌리를 박고 외쳤다. "이번 상대는 '플라스틱 크릴리건스'! 녀석들은 바다를 쓰레기장으로 만들었어!" 주장 티모 렘이 타임 잎으로 파도 높이를 측정하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밀물이 오르기 전에 해안선을 지켜야 하는데…."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로즈는 로즈메리 방패에 해초를 둘러멨다. "바닷물에도 향기는 통한다고!" 경기장은 해변가로 옮겨졌다. 상대팀 크릴리건스의 주장 하알란드리우스는 몸통이 폐그물로 뒤덮인 플라스틱 해파리였다. "우린 미세플라스틱 슛으로 너희 허브 뿌리를 녹여버릴 거야!" 그의 옆에선 페트병으로 무장한 수비수들이 버려진 어망을 흔들며 비웃었다. "이게 21세기 축구다, 허브 원시인들아!" 첫 공격부터 비열했다. 하알란드리우스가 6개 연결된 캔 링.. 2025. 2. 20. 이전 1 2 3 4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