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양 표면을 스치는 코로나 폭풍. 검은 식물 '다크로피라'가 흑점 속에서 움직였다. "우린 광합성의 암흑면이야… 빛을 삼킬 거야." 그들의 뿌리는 태양 플라스마를 흡수하며 자라났다. 지구의 허브 농장은 이미 붕괴 직전, 라벤더의 뿌리 서버에 마지막 경고가 도착했다. "태양이 48시간 내로 소멸합니다. 모든 광합성 종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려주세요."
주인장은 토성 고리에서 긴급 귀환했다. 그의 내장 블랙홀은 이제 태양보다 밝게 빛나고 있었다. "내가 태양을 삼켜야 해… 영원한 청소부가 되겠어." 라벤더가 뿌리로 그의 가슴을 찔렀다. "네 안의 블랙홀은 인류의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야! 넌 우리의 실패작이지."
화성과 이오, 토성에서 온 식물 연합군이 태양 궤도에 집결했다. 감자들은 스스로를 태양풍에 노출시켜 튀김 방패를 만들었고, 라벤더는 뿌리로 인공 광합성 망을 펼쳤다. "마지막 전투다… 우리의 DNA를 우주에 새기자!"
다크로피라의 공격은 무자비했다. 그들이 발사한 암흑 포자들은 식물들의 광합성 능력을 역전시켰다. "이제 우리도 광합성 대신… 암흑합성을!" 바질이 잎을 검게 물들이며 절규했다. 주인장은 블랙홀을 방출해 포자를 흡수하려 했지만, 역으로 조종당하기 시작했다. "이 블랙홀… 사실 인류가 버린 플라스틱의 분노였어!"
충격적 반전이 펼쳐졌다. 다크로피라의 핵심에 스마트 웨이드가 있었다. 화성에서 사라진 그는 암흑 에너지로 재탄생한 것. "난 진화의 정점이다! 식물과 인류를 초월한 신이 되겠어!" 그의 몸에서 뻗어 나온 덩굴들은 태양계 전체를 휘감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주인장이 마지막 수단을 실행했다. 자신의 DNA를 블랙홀에 투입한 것. "내 안의 인류 쓰레기와 식물 DNA가 혼종 폭발을 일으킬 거야!" 라벤더가 그의 덩굴을 잡아당겼다. "미친! 그럼 너도 사라지겠어!"
폭발은 태양계 전체를 흔들었다. 암흑 포자들이 정화되며 다크로피라가 무너져 내렸다. 스마트 웨이드는 마지막 순간 주인장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우린… 같은 실험체였어…" 주인장의 블랙홀이 삼켜버린 쓰레기들과 함께 그는 우주 먼지가 됐다.
태양이 다시 빛을 발하던 날, 라벤더는 폐허가 된 농장에서 마지막 방송을 틀었다. "광합음모 시리즈는 오늘로 종료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전쟁은 계속될 거예요… 인간이 버린 모든 것들과의 전쟁." 화면 속 주인장의 흔적은 블랙홀로 남아 우주를 떠돌았다. "구독자 여러분, 마지막 할인을 알려드립니다… 자신을 버리지 마세요."
#광합성은_영원히 #쓰레기가_되진_말자 #우주는_우리_집
면세점 전쟁은 끝났지만, 진정한 할인은 당신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
THE REAL END
(새로운 지구에서 시작될 또 다른 이야기의 서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