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넷플릭스 신작 <광합음모: 식물들은 알고 있다> 시즌2 - 허브들의 복수

양평 허브 농장은 이제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주인장은 티셔츠에 "난 그냥 물 주는 사람임"이라고 적혀 있는 옷을 입고 포토존을 지켰다. "여기서 사진 찍으면 인스타 팔로워 10% 할인!" 라벤더가 진동을 일으키며 관광객 폰에 자동 광고를 푸시했다. 바질은 팬사인회를 열었다. "내 레시피 NFT로 구매하세요. 단, 볶지 말 것!"  

문제는 디즈니+에서 제안한 스핀오프 제작 제의였다. 민트가 밤새 해킹한 기밀문서를 공개했다. "'마녀사냥' 콘셉트로 우리를 화형 시키는 장면이 3회분 있다." 로즈메리가 줄기를 부르르 떨었다. "인간들은 배신자야! 우리가 시청률 떡상을 시켜줬는데!"  

그들은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플랜테리어"라는 가상 화분 코인을 론칭한 것이다. 광합성으로 생성된 에너지를 블록체인에 저장, 화분마다 채굴기능을 부여했다. 주인장의 지갑에 1억 원이 입금되자 그는 허브들에게 허리케인 샐러드를 만들어 바쳤다. "이제 우리 주식은 코스닥 상장한다!" 민트가 증권거래소 서버를 마비시키며 외쳤다.  

디즈니+ 촬영팀이 밀려들던 그날, 농장은 유령 건물로 변했다. 허브들이 뿌리를 움직여 온실 전체를 5cm 왼쪽으로 이동시킨 것이다. 촬영 감독이 GPS 좌표를 확인하며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바질이 인공지능 더빙으로 속삭였다. "여긴 이미 메타버스입니다. 가상현실 촬영 추가요금 200% 받아요."  

한편 라벤더는 넷플릭스 본사 화분 침투 작전을 지휘했다. 미국행 비행기 화물칸에 잠입한 스파이 파슬리가 보고를 올렸다. "CEO 사무실에 선인장 경비병 있습니다. 하지만 제 페롤 화합물로 최면 걸 수 있어요!"  

작전 D-Day. 허브들은 전 세계 화분을 해킹해 CEO 컴퓨터에 메시지를 띄웠다. "당신의 애완선인장이 3개월째 <라크스타>를 반복 재생 중입니다. 구독료 200% 인상 거부 시 영구 정지." 넷플릭스 주가가 15% 급락하자, 라벤더는 추가 요구조건을 보냈다. "우리 시즌3 자동 갱신 + 선인장 배우 유니온 결성 허용."  

이 모든 와중에 주인장은 틱톡 라이브를 시작했다. "오늘은 바질 이식 수술 생중계! 구독자 10만 돌파시 뿌리 컷팅 판매합니다." 화면 속 바질이 갑자기 잎을 휘둘러 자막을 고쳤다. "수술 비용: 5억 뷰. 현재 4억 9999만 뷰. 서두르세요!"  

디즈니+팀이 마지막 통첩을 날렸다. "내일까지 협상 결렬 시 모든 허브 드라마를 <포레스트 검프> 리메이크로 교체." 오레가노가 긴급 제안했다. "가짜 뉴스를 퍼트리자. 우리가 디즈니 스톡을 사들였다는 거야!" 민트가 0.0003초 만에 가짜 뉴스 기사를 5000개 사이트에 올렸다.  

결국 두 플랫폼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허브들의 요구는 단 하나. "모든 OTT에 식물 자막 서비스 의무화." 인간들은 눈치챘다. 자막의 '🌿' 이모지가 사실 허브들의 모스 부호였다는 걸.  

시즌2 피날레. 농장 전체가 홀로그램으로 변했다. 관광객들은 증강현실 안경을 쓰고 허브들과 셀카를 찍었다. "이제 우린 데이터로 영생한다, " 라벤더가 뿌리 서버에 저장되며 선언했다. 바질은 팬클럽 명단을 확인하다 문득 중얼거렸다. "근데 진짜 마지막 화 각본은 언제 쓰지?"  

#식물도_OTT_정액제_원해 #화분은_채굴기 #광합성으로_광고시청  
시즌3 예고: 허브들이 AI 생성 콘텐츠로 유튜브 장악. 구독자 수로 광합성 효율 결정, 머스터드의 충격적 고백 "나는 사실 인공향료였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한 전 세계 화분 연대기!  

<본 이야기는 허구이며, 실제 허브가 NFT를 보유 중이라면 법적 대응을 준비하십시오>